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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마나부 세미나 원고 051218

johancafe 2010.05.14 20:51 조회수 : 5810

2005년 12월 14일
동경대학 대학원 교육학 연구과
동경대 교육연구 창발 기구 공개 강연회

한국/동아시아의 교육개혁: 한국의 대안학교 운동을 중심으로 1995-2005




(연세대학교수 문화인류학 전공, 동경대 학교 임상총합 교육 연구센터)

? 원인은 파악 되었다.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 방법론이 필요하다.? 오리지널은 없다. 이제 매뉴얼이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 여러나라가 2,3세기에 걸쳐 서서히 달성한 교육 근대화를 일본 (한국, 타이완, 홍콩, 싱가풀, 중국)은 불과 1세기도 안 되어 달성했다." (사토 2003: 38)/"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학력 경쟁을 통해 사회이동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교육과 산업의 압축적 근대화를 달성했다.” (105) “/“ 동아시아형 교육은 근대화가 정점에 달하고 경제가 저성장시대로 돌입하면서 학력 신화가 붕괴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107)

“이제 대다수의 아이들은 학교교육을 통해 부모보다 높은 교육력을 획득할 수도, 부모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수도 없다.” (45) “1980년대까지의 학교 위기는 대도시 슬럼가를 무대로 발생했지만 1990년대 교육위기는 도시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다. 그 배후에 개인주의적인 중산층 생활의 파탄과 가정붕괴가 있다.” (51)
*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 한국어 번역본 (2003) 북 코리아

1. 개관: 동아시아의 근대화

압축적 고도 성장 사회: “토건 국가”와 돌봄 위기 사회
1) 공동체적 기반과 의사소통 체제의 붕괴 (문화적 위기)
2) 가정 해체, 저출산, 세대간 양육의 위기 (가정의 위기)
3) 일터의 구조조정과 신자유주의 개혁: “소모성 건전지” “부속품”
4) 계급 양극화(중산층의 붕괴)와 청년 실업, 프리타(노동의 위기)


5) 교육의 붕괴: 사교육 시장의 지배 (교육의 위기)
“아이, 부모, 교사의 ‘개인 책임’을 극대화” (사토 2003: 54)
학교의 양분화:
엘리트 교육기관과 대중 수용 복지 기관
(“학교가 즐겁다.” 일본 1998 총무청 초등 92%, 중등 93%)
학생들의 허무주의, 냉소주의, 무기력- “잠자는 숲속의 미남, 미녀”
(엘리트 입시 스쿨, 중산층 자녀를 위한 프리 스쿨, 인디펜던트 스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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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략한 교육관련 역사적 배경

1) 구한말 ? 통역 학교 등 개화를 위한 학교들, 서당의 보편화, 1886 배제, 이화 학당, 1894 갑오경장, 1895 소학교령 (전국에 공립소학교: 지덕체 오륜 행실)
2) 식민지 시기 (1905- 1945)-1911 보통학교 4년제 조선 교육령, 1919 삼면 일교 4개년 계획 (서당 규칙 제정과 개정, 1918, 29)
1922 보통학교 6년제, 1924 민립 대학 설립운동과 경성대 설립, 29-36 일면 일교 추진 8개년 계획, 1942 취학률 50% (남 79%, 여 30%) 중 3.1,고 0.18, 1945년 문맹률 78%. * 메이지 1890년 일본 의무 교육 90% 달성
민간: 민족주의 사학들, 흥사단, YMCA 등의 활동
3) 미 영향권 냉전체제 문화 식민주의 (1945-1960) ? “국민학교”, 6. 25 이후 “우파 국민” 만들기 교육
4) 군사 정권 하의 고도 경제 성장기 (1960-1993) ? 수출 인력 만들기. 중고교 입시제도 없애고 과외 금지 등 강제 정책.
5) 민간 정권이양과 교육 개혁 시도(1993- 2000): 본격 소비사회의 세대 갈등과 청소년 문제 대두, 21세기 비전 세우기, IMF 경제 위기
6) 글로벌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개혁(2000-) 정보사회와 인터넷 혁명, 조기 유학과 아시아 대중문화 유통, 근대와 후기 근대 기획을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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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교, 청소년, 대안학교 관련 기사들 (1995-2005)

1995년 GNP 만불시대로 진입: 소비세대의 등장.
서태지로 표상되는 신세대의 등장,
“네 멋대로 해라” “난 알아요” “교실 이데아”
가출 충동 76%(1998)
청소년 75%휴대 전화 중독(2001) 청소년 우울증 심각 (2001)
청소년 잠 모자란다. 45% 과외, 25% 컴퓨터 게임 (2004)
다시 늘어나는 청소년 가출(2005)
* 학급 붕괴 담론과 함께 대안 학교 등장, 청소년 문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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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급 붕괴론과 사교육시장 지배 (1997-2005)

촌지 기록부 여교사 (1997), “흔들리는 교권” (1998)
“중고 폭력서클” 청소년 보호 대책 본부 (1999)
사교육과 공교육: 사교육비 특별 대책위 출범(1999),
유학 박람회: “한국교육 미래 없다” (2000) 기러기 아빠
교육비 빈부 격차 심화 빈곤 대물림 (2001)
“학교는 절대 학원 못 따라가” (2003)
공교육 붕괴, 해법 없나 (2003)
사교육비 대책 약발 안 받나/입시 보습학원 증가세 여전(2004)
지금의 평준화 정책은 실패(2005)
교원 평가제 내달 시범 실시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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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탈학교 운동, 청소년, 대안학교의 등장 (1997-2005)

두발 자율화 운동 (1998) [자퇴일기] 출간 (1999).
사이버 안티 스쿨 운동(2000) 두발 자율 서울시 교육청 권고 (2000)
대안학교: “대안학교가 뜬다. 자율 개성 찾아; 경쟁률 10대 1 넘는 곳도.” (2000)
공립 대안학교 설립 추진 (2001) 대안학교 교육 한마당 (2002),
이제는 “작은 학교다” (2002) 대안학교도 정규 학력 인정 (2003)
대안교육 교사 아카데미 (2004)
“학부모가 연 학교, ‘아이가 즐겁대요’” (2005)
대안학교 법제화 뒤엔: 교육철학 존중, 부당 간섭 안돼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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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980년대 이후 대안학교의 역사와 역사적 주체들

1) 1980년대 이전: 중고교 입시제도 없애고 과외 금지 등 강제 정책. 미국식 자율 교육 (이화여자 대학교 부속초중고) 대학생 야학, 종교 단체에 의한 부적응 학생 돕기, 대학생 반체제 운동

2) 민주 민중 민족, 여성 운동 (1980- 1995)과 교육 운동
페미니스트 집단의 또하나의 문화 어린이 캠프, 전교조 교사 캠프, 공동육아, 생협, 여성의 전화, 시민운동단체에 의한 공부방 방과후, 방학, 주말학교

3) 1995 (GNP 만불): 본격적 대안학교 등장, 교육개혁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 해직 교사들의 움직임, 탈학교생들의 모임, 관련 전문 잡지와 출판사 활동, 폐교 살리기 운동, 전교조 내 글쓰기 교사모임 등 대안 교과 모임활성화, 대안교육 연대 등 연합체 결성, 대안학교 교사 연수, 서울시 대안교육센터 설립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남.

1995년 2월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모임 결성”
1997 기숙형 대안학교 설립: 간디 청소년 학교 중고등 통합 기숙학교 설립 (비인가)
1998 정부가 특성화 학교로 인가화 (6개에서 24개로)- 중도 탈락생 예방 대책의 일부-특성화 학교 (현재 학교들: 인문/실업/특목고/직업학교와 대안학교 특성화 학교로 분류됨)
1999 [민들레] 탈학교 대안교육 전문 잡지 창간과 정보 공유 모임 시작,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창소년 센터와 도시형 대안학교 시작
2000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 결성
2001 대안초등학교 (비인가)와 전원형 작은 학교(폐교 살리기 운동과 연계한 공교육 개혁 모델)의 등장,
2005년 3월 2일 대안교육법 통과
현재 : 전일제 대안학교 70여개 (특성화 대안학교 24개, 비인가 대안학교 40 +) 2005년 7월 한국 대안학교 협의회, 대안교육 연대, 서울시 대안교육 센터 연합 대안교육 심포지움 개회 (대안교육 10년의 성과와 과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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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안교육의 유형들

1. 교육개혁가와 해직 교사, 그리고 대안적교사 지망생들이 만든 학교
특성: 입시 성적 비관 등 자살하는 아이들을 양산하는 학교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의도. “아이가 행복한 학교”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는 학교”로 설립. 체험학습, 인성교육 강조, 현재 한국대안학교 협의회 소속 학교로 고등학교 19개 중학교 6개가 있음. 설립 초기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교사 연수와 교육 성과 공유함. 기독교 7개, 원불교 5개,
대표적 사례:
1) 간디 학교 (비공식적 시작 1995, 인가 1998),
카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www.gandhischool.net 4개 캠퍼스
2) 영산 성지고 (1998 인가)
불우 청소년을 위한 검정고시 학교 였는데 대안학교로 전환, 원불교적 가르침과 조직에 의거, 돌봄의 학교, 개별 지도 학습 중심.
2) 이우 학교 2003. 9(공립 대안학교 중고등)
“더불어 사는 삶” www.2woo.net
통학형 도심 인가학교, 일반 공교육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
“가장 현실적인 공교육 대안 제시하겠다.” (정광필 교장)
3) 그외 많은 비슷한 비인가 학교들 (실상사 작은 학교 2001. 3 비인가 불교 학교 http://jakeun.org) “스스로에게 솔직해 지자.” “우리가 많은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특징: 생명 살림 학교, 작은 학교, 지역 공동체 학교

2. 청소년 문제로부터 시작한 도시형 작은 학교:
기존 학교가 몸에 맞지 않는 아이들, 학교를 거부하고 도시가 주는 자극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성장하려는 아이들, 또는 고립되어 있는 아이들을 위한 비기숙 학교. “청소년은 문제가 아니라 자원이다.” “자기 주도 학습” “도시를 학습 자원화 하자”
2001년에 생긴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서 현재 13개 대안학교 현장들을 연결,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교사 연수 등을 해왔음.
대표적 사례:
1) 도시속 작은 학교: 2000년 탈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학교로 설립, 민간의 재정 지원으로 유지. 개별 맞춤 학습, 앎과 삶이 하나되는 시민을 기름. http://bigschool.org
2) 하자 작업장 학교 : 2001년 청소년 센터 시설과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생긴 학교. “스스로 업그레이드 하자” “프로젝트로 배운다” (전 공정 경험,) “쑈 하자.” (학예회, 축복이있는 학교) 동료, 선후배가 있는 학교, 보면서 배운다. ‘결핍’의 중요성, 감사하는 마음. 연애를 학점화 하자. www.haja.net
3) 성장학교 별 (2002) 대인관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 정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중심으로 교육과 치료를 함께 추구하는 대안학교. http://schoolstar.net

3. 폐교 위기의 공립 초등학교를 대안학교화한 경우
1999년 교육부는 전교생 100명 이내 학교를 통폐합, 내지 폐교키로 조치.
이에 저항하여 1999년 두밀리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 이후 위기의 공립 초등학교를 새로운 학교로 회생시키는 “전원형 작은 학교 운동” 전개됨.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 지원) 도심에서 통학가능한 학생 포함, 전교생 200명, 학급당 20명. 7차 교과 과정을 그대로 가르치면서 오후에 체험학습, 특기적성 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편. 거대한 학교의 ‘부속품’으로 교사로서의 존재감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교사들과 자신의 삶의 의미를 자녀를 위한 새 학교 만들기에 둔 386 세대 학부모들의 협동적 작업을 통해 큰 성과를 내고 있음. 농촌에는 현재 할머니들이 기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음. (경기도 시흥 계수초등학교 /골프 특성화 학교로 시작)
사례들:
1) 남한산 초등학교 (2001.2)
“교육 본질에 충실한 작은 학교, 자율의 힘이 있는 교사 문화를 만드는 학교”(남한산 초등) 교장과 교사 중심.
2) 충남 거산 초등학교 2002, 2005 정식 개교
글쓰기 모임 교사 6명과 학부모, 시민운동가들의 합작
“내 삶의 주인은 나, 더불어 사는 우리” www.keosan.es.kr
마을의 과수원 개방 “학교가 있고 아이들이 넘치니 사람도 살고 마을도 살고…”(거산 이장)
3) 해남 서정 분교 (2002?) 폐교 위기의 학교를 해남의 여성의 전화와 생협 중심 학부모들이 대거 전입하여 살려냄. 근처 미황사와 연결하거나 학부모 자원 활용함.

4. 학부모들에 의한 초등, 또는 12년제 학교 설립: 순수 민간 학부모들이 학교를 만드는 경우. 부모, 교사, 시민이 함께 모여 만든 시민참여형 학교, 도시의 주거 공간에서 생협과 공동육아 경험을 가진 시민들이 주도. 개혁적 커리큘럼을 만들고 새로운 공간구성을 하면서 만들어가기 시작. 1994년에 학부모 출자 형태로 만들어진 공동육아 어린이 집 운동이 중요한 터전으로 작용.(현재 공동육아 56곳). 발도로프 방식을 채택하는 학교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작은 학교들이 생기고 있음. 일본 20년전 도꾜 슈레 등 프리 스쿨 운동과 비슷한 성격을 보임 (도꾜 슈레 20년사 참고).
고양 자유학교 (2002 www.jayuschool.org), 과천 무지개 학교(2003 www.moojigae.or.kr) 꽃피는 학교 2003 www.peaceflower.org) 강화 마리 학교 (2004 www.mari.or.kr), 자자학교 (2002, www,jajaschool.net) 의정부 꿈틀 자유학교 (2003. www.ggumtle.or.kr) 등등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음

주요 사례들
1) 산어린이 학교 2001 가개교, 2005 개교. 공동육아의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정규형 초등대안학교. www.san.gongdong.or.kr
2) 성미산 학교 2004 개교: 마포구 공동육아와 생협 활동, 그리고 성미산 지키기 운동에 나섰던 주민들이 성과를 모아 만든 초중고 통합과정. 10년의 이웃 공동체운동이 학교로 결실을 맺음. 마을 학교 개념과 네트워크 학교 개념을 활용.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사람” 마을에 오래전부터 있던 태껸과 만화 보는 꿈터, 자동차 수리방, 반찬가게 등을 연계하고 다양한 시민활동과 연계함.
3) www.sungmisan.net
4) 푸른 숲 학교 2003년 개교: 발도로프 교육예술을 지향하는 초등 학교.
www.gforest.or.kr


6. 대안학교 비약의 단계와 현안


“과거에는 대안학교가 문제아 학교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학교 모델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길진균 동아일보 2005, 5.24)

“포스트 산업사회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 학력의 철저화가 아니라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질 높은 배움이다.” (사또 마나부 2003: 121)

“배움이란 대상과의 만남을 통한 세계 만들기, 타자와의 만남을 통한 친구 만들기, 그리고 자신과의 만남을 통한 자기 만들기가 삼위일체되어 수행되는 ‘의미와 관계를 엮어가는’ 영속적인 과정이다.” (65)

대안학교들: “아이가 행복한 학교, 인격적 존중을 받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시작되어 10년. 보다 나은 삶, 소외되지 않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대안학교 근처에 많이 모였고, 이제 논의들이 구체화 되고 있다. 섬머힐 과 같은 프리 스쿨 (근대적 기획)과 동시에 관계의 끈은 연결하려는 후기근대의 기획으로서의 대안학교 설립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의들을 앞으로 정리해야 할 난제들을 간추려 본다.

주요 난제들:
1) 대안학교 법제화에 따라 인가학교화 하기가 쉬워졌다.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고 경제 지원을 받게 되면 운영이 많이 쉬워질 수 있다. 그럴 때 교과 과정을 어느 만큼 타협할 것인가? 타협 없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내지 않으면 인가를 받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런데, 그럴 경우는 중산층을 위한 학교가 될 수 밖에 없다. (1군, 4군의 경우)
2) 전교조의 공식 입장에서는 “공교육을 살리자” 는 것이 첫번째 과제이고 공교육을 국가교육으로 한정되게 규정하고 있어서 시민들에 의한 대안교육을 오히려 위험하게 보아왔다. 국가와 정부에 대한 엄청난 불신이 존재하면서 또한 국가가 적어도 학교 평준화를 통해 기회균등을 보장해 왔다고 믿어 왔고 그것을 허물면 끝장이라고 생각하는 이데올로기가 있다. 사실 그럴까? 이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의가 정리되는 분위기이다. 현재 교육개혁논의의 지형에서 “공공성” 과 평등 논의의 틀이 잘 못 잡혀있는 것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3군에서 잘 나타남) (“교육의 공공성과 사회적 지원체계 만들기; 이종태). 다행히 다른 한편에서는 실제로 교사운동의 일환으로 글쓰기 모임, 새 교재 만들기 모임을 하는 교사들은 교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인정되는 새로운 형태의 대안적 학교에서 근무하고 싶어한다.
3) 한국의 압축적 근대화 사회가 만들어낸 또하나의 특성은 평준화와 획일성이다. 대안교육과 제도권 교육의 이분법을 두고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대중의 묘한 저항이 존재한다. 이제 그 경계는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 이 점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4) 실제로 마음껏 대안교육을 한다고 해도 현재로서 대안적 교과과정을 체계화하기에는 역부족이고 대안학교교사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초기에는 학교장과 교사들 사이에 이념 관련 투쟁으로 학교들이 힘들어 했다. 이제는 보다 세세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관심주는 방법, 성적표, 온라인 소통 등에 대한 이견들이 대립된다. 대안학교 경험이 축적되고 있어서 경험공유를 통한 생산선 토론과 교사 교육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생태와 민주 교육과 창의성 교육이 이념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구현되는 교육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5) 전원형 작은 학교의 경우, 7차 정규 교과와 비정규 교과를 이원화 해서 가르치고 있고, 이것은 현재로서는 학부모들을 만족시키고 있다.(이른바 기초 학력 성적도 우수하면서 학교에 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그러나 이런 학교에서는 21세기 대안학교 커리큘럼이 나오기는 어렵다. 그리고 여기서는 도시에서 통근하는 학생과 농촌 학생간의 갈등의 지점이 존재한다. 지도력을 가지고 대안학교를 만들어낼 교장을 찾기 위해 교장 초빙제가 실시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존 학교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새로운 학교를 꿈꾸는 교사들이 “뼈를 묻을 결심”으로 갈 곳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아주 빠른 시일 안에 아주 훌륭한 학교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 경우, 역시 농어촌 순환 근무제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임.
6) 교사와 학부모간, 학부모간 다양한 갈등의 지점들- 특히 학부모의 ‘다양한 욕심’- 근대적, 탈근대적 욕심들-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학부모는 기존 학교에서 말하는 기초교과도 잘 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을 기대한다. 그것이 가능한가? 기초학력에 대한 부모들의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 후기 근대적 상황에서 기초교과란 생존을 해낼 소통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통한 자신에 대한 신뢰감 회복일 것이다. 학부모와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새로운 이미지와 역할규정이 필요하다. 교사와 학부모가 동업자가 되는 4번의 경우, 특히 교사들의 약속, 학부모의 약속, 동네의 규약 등이 잘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그 두 범주는 실은 그리 구분될 필요가 없을 지 모른다. 거대 학교에서 ‘부속품’처럼 무기력하게 지내지 않고 자신의 나머지 생을 의미 있게 살려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있고, “내 삶의 아이의 양육을 통해 바꾸어가겠다”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변혁 운동을 했던 세대의 마지막 시도들이기도 하다. 이 역사적 동력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각주: 학부모 약속: 1) 이기주의를 버리자, 모두가 우리 아이, 2) 아이에 대한 욕심 버리기 3) 학부모 교육의 필요성, 4) 상벌제도의 문제- 상을 없애자.5)특기 적성교육으로 이름을 내지 않는다. 6)위장 전입하지 않고 전학 시킬 방안 모색. “일부에서 말하는 대안학교 형태가 아닌 공교육을 좀 더 강화시키고 그래서 공교육의 희망을 제시” (전원형 작은 학교 준비 교사 모임 선언문 2001, 9월 21일)
7) 대안학교는 작은 학교여야 하는가? 작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교장과 교사가 아이들을 다 알고 있고, 여론과 소문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아이들 흥미와 주기에 따른 시간 배정을 수시로 조율 할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대안학교에서는 민주적 언어문화 만들기를 위해 호칭을 좀 다르게 부르고 있고, 공간구성도 곡선형, 그리고 ‘따로 또 같이” 사용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명상, 국선도, 요가 등 몸 놀림 수업이 많으며 공동체 토론을 통해 소통교육을 확실하게 시켜내고 있다. 농어촌 학생들을 도시로 유학보내는 이유는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고, 도시에 더 많은 유능한 교사가 있고 시설이 현대식이라는 생각, 그리고 학생수가 많아야 경생심을 유발해서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할 것이다는 생각이 있다고 한다. (장호순 2001. 위기의 학교교육) 그러나 실제로 돌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후기 근대적 ‘위험사회’에서 학교는 기본적으로 작은 학교여야 한다. 이른바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서도 200명 학교들이 네트워킹 하는 식으로 하면 문제는 없다. 학교를 행정적 편의로 생각하고 큰 학교를 만들어서 구청장이 빛을 보거나 학교 재단이 돈을 버는 부작용도 없어서 후기 근대에 작은 학교 만들기가 국가의 핵심 과제가 될 필요가 있다.


딜렘마의 지점:

1) 압축적 변화에 따른 동시 멀티 프로젝트; 근대적 합리성이 작용하는 학교이면서 동시에 후기 근대적 돌봄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 최소한의 근대적 합리주의를 가지면서 도구적 합리성을 넘어서서 소통합리성(돌봄 패러다임)으로 옮겨가기. 이렇게 복합 프로젝트이기에 많은 혼란, 혼선이 있다.

2) 성취와 돌봄: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남성적 돌봄에서는 여전히 성취를 강조한다. 여성적 돌봄은 아이 하나하나의 행복을 우선시 한다. 이 둘의 균형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여성 중심으로 가면서 계속 아주 영세한 형태로 남아 있거나, 아니면 거대하게 일을 벌린 후 마무리를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많은 갈등과 반목이 여성성과 남성성, 페미니즘적 세계관과 사회주의적 세계관의 갈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급격한 사회 해체에 따른 가정의 학교화와 학교와 가정화라는 주제로 파악되어야 할 과제이다.
3) 교사상: 교사의 상에 대한 혼선이 가장 심각하다. 모두가 교사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공감한다. 새 학교의 교장은 창의적이고 코디네이팅 능력이 있으며 기획자이자 돈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자여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교사상은 기획교사, 전문적 장인적 교사, 그리고 “열 명의 아이를 둔 현명한 어머니”와 같은 담임 교사상이 이야기 되고 있다. 그래서 기존 교사 중에서, 또는 기존에 예술을 하던 분이나 기존 근대 교과에서는 하지 않던 전문가 (예를 들어 명상 수업)들 중에서 새 교사가 나올 수 있고, 또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나 아머지들 중에서 그런 학교가 나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사의 자율 성과 학습하는 태도일 것이다. (사토 선생의 교사 중심 재활력화 운동참고)

4) 소통과 네트워크의 훈련: (교사와 교장, 교사와 학부모, 여성성과 남성성)- 압축적 고동 성장기를 통해 어른들은 매우 폭력적 말하기에 익숙해져 있다. 듣는 것 자체를 잘 못하게 됨. 핸디캡. 비폭력 대화법, 듣기 훈련이 필요하다. 여성적 소통과 남성적 소통이 빚어내는 불소통의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다양한 소통의 방법에 대한 인지와 훈련이 필요하다.

7. 맺는 말

1) 시장 모델이 아닌 상생 모델;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움직임 (대안학교법제화와 혁신 학교안); 정치인들 사이에는 ‘혁신 도시’의 특목고 설립하려는 의도를 가진 이들이 많고, 종교 단체와 학원 등에서 새 학교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학교들은 21세기 시민들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학교들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까? 21세기적 공공성, 그리고 creative commons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지금 당장 새로운 학교들을 마음대로 만들게 했을 때 결국 돈이 있는 기업이나 종교 재단들이 대거 학교를 만들어내는 한편, 막상 시민들이 만들어온 학교들은 판을 키우지 못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이제 그간 10년의 변화를 토대로 하여 대안교육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현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점검과 후기근대적 기획으로서의 대안학교 운동을 확실하게 할 것. 신자유주의 기획에 교육까지 포섭이 되었을 때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인식할 것. 시장 모델 또는 상생 모델 (안병영 2005) 구체적으로 국가는 시민들이 만든 대안교육청을 지원할 것. 교사 연수, 커리큘럼 개발, ‘근대적 학교’ 시공간대를 전면 변화시킬 수 있는 조치들.


2) 핵심은 돌봄의 능력: 어떻게 사회를 돌볼 것인가?
지금까지 학교가 제대로 체계화 되지 않았음에도 대안학교들이 잘 굴러간 것은 아이들이 교사가 자신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학교를 돌보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 학교들은 커리큘럼보다 초기의 에너지, 돌보는 마음을 통해 대단한 학습을 가능케 했다. 감동과 기적이 일어나는 동네가 학교였던 것이다. 앞으로도 21세기 학교는 그런 감동과 기적이 있는 동네여야 할 것이다. 여기서 돌보는 능력은 교사의 돌보는 능력이 아니라 아이들의 돌보는 능력을 말한다. 한자녀 시대 아이들은 부모들의 과잉돌봄에 의해 주눅들고 피로한 상태에 있다. 아이들로 하여금 돌볼 기회를 주는 것이 대안학교의 핵심이다. 그래서 교사들이 던질 주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아이들이 돌보고 싶은 학교를 만들 것인가?일 것이다. 사실상 학교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공동의 노력, 특히 벤치 마킹이 필요하다. 그간 세계 각 곳에서 근대기획에 반하여 일어난 다양한 대안학교 모델 (서양과 일본의 20-30년전 대안학교와 공동체들의 현재 상황 분석;발도로프, 크리시나 무르티, 일리치, 섬머힐, 바우 하우스, 매츠 학교. 도꾜 슈레, 지오노모리카쿠엔 등.)들을 벤치마킹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학교에 맞는 형태의 학습 환경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상상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3) 사회를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가? 도제적 학습, 튜터, 인턴십, 그림자 되기, 네트워크 학교들- 어떻게 독점적 체제, 정보 단독 소유 체제에 길들여진 사회를 바꾸어서 아이들을 포용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어떻게 대안학교에 맞게 ‘사회’를 만들 것인가? 그것은 마을 만들기, 학교만들기와 동시적으로 진행될 일이다. 산업사회 시대에 학교는 아동들을 사회로부터 분리시켜 교육해왔다면 후기 근대의 학교는 아동과 사회의 분리를 다시 연결시키는 교육을 하는 곳이다. 아리에스가 산업공장제 사회가 어떻게 아동들을 사회로부터 분리시키면서 ‘아동기’라는 특수한 생애 범주를 만들어냈는지를 잘 분석한 바 있다. 이제 그 근대적 construction을 해체하고 후기근대적으로 생애를 사고하고 살아가는 훈련이 시작될 때이고 학교는 바로 그런 것을 해내는 곳이어야 한다. ‘빌리지’라는 영화에서는 후기 근대적 ‘위험사회’에서 도피한 어른들이 만든 학교가 나온다. 막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보면 후기 근대의 학교는 어쩌면 그런 피난처로서의 역할이나마 잘 하면 좋은 학교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불안과 공포에서 만들어지는 방어적 학교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면서 실은 사회를 돌보는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학교를 만들어내야 한다. 공포심을 가진 어른들에 의한 피난처로서의 학교가 아니라 함께 새로운 사회, creative commons로서의 학교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말이다. Creative commons 로서의 시공간들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어야 한다. 작은 학교들이 곧 ‘마을/사회’와 연결되고 그 학교에서는 매일 jump/학습의 즐거움/에너지/기적이 일어나면서 아이들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고 영감을 얻을 시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압축적 고도 경제성장을 한 동아시아 사회들의 네트워크를 제안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상상력 키우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시킴.
“Think globally, act locally!” “Think Locally, Act Globally!”
“Think Regionally, act Locally” “Think Locally, Act Regionally!”

200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