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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학기 <대중문화연구>

johancafe 2010.05.13 14:17 조회수 : 4565

1999년 2학기 <대중문화연구>

과목명 : 대중 문화 연구
개설 학기 : 1999년 2학기
강의 종류 : 사회학과 전공 선택
수강 대상 : 전교생
예상 인원 : 100명
담당 교수 : 조혜정 (문과대 사회학과)


1. 개설 취지:

이 강좌에서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일상성의 구조와 문화변동의 원리를 소비 자본주의사회, 특히 대중 문화와 문화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문화라는 것이 대면적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회 제도의 수준을 넘어서서 고도 복제 기술을 활용한 거대한 가상공간화 되고 있는 시대에 문화적 생활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사회적 주체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지를 논의할 것이다.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보는 주민을 생각해보자. 가상실제가 실제를 압도하는 세상에서 세상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사회구성원이 갖추어야 할 능력은 어떤 것일까?

또한 이 수업에서는 대중문화 시대를 분석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산자가 되는 실험 작업을 해 나갈 것이다. 대중 문화 산업을 기피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그 시장에 속수무책으로 말려들지 않을 수 있는 삶의 스타일을 만들어가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고급 문화와 대중문화의 이분법, 지식인과 일반 대중의 이분법이 적절하지 않은 시대로 접어들었다. 상업주의 소비문화는 더 이상 '상부구조'가 아닌, 역사 진행의 강력한 물적 토대가 되고 있다. 자본주의적 문화 생산과 소비의 현장 속에 '개입'하여 새로운 소비와 생산의 토대를 마련해 내는 방법 외의 의미 있는 인문학적 활동들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수업에서 대중문화시대에 생비자가 되는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들이 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태도와 능력에 대해 토론하면서 실제 문화 기획을 통해 문화 생산자로서의 능력을 길러 갈 것이다.

밥을 먹고 배가 부르면 콘서트를 보러 가던 국민국가 시대, 생산주의적 '근대'는 갔다. 대신 제대로 분배를 하는 체제를 만들면 모두가 밥은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 시대에 경계해야 할 것은 관계의 붕괴, 의사소통 체제의 붕괴이다. 공동체로서 즐겁게 살아가는 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즐겁게 더불어 사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의무이다. 즐거움은 몸으로 아는 사람이 이 시대를 구원한다.

나는 인문학부 학생들이 입시생 과외로 돈벌이를 하기보다 두세 명끼리 문화 기획사를 차리거나,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즐겁게 사는 법을 알아가는 일을 하면서 살 것을 권해왔다. 자기가 쓰고 싶은 글, 만들고 싶은 잡지, 짓고 싶은 노래를 짓고 부르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문화생산자와 문화 향유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비평가와 문화기획가, 그리고 그런 이들을 만들어 내는 적극적인 문화 소비자 네트워크가 이 수업을 통해서 형성되기를 바란다. 대중문화의 수용자와 창조자는 별개의 집단이 아니라 바로 삶을 느끼고 표현하지 않고는 즐거울 수 없는 사람들이다. 다행히 디지털 시대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오감을 통해 길게 호흡하며 세상을 읽어 가는 방법, '위험사회'에서 불안을 견디어 내는 방법과 자기를 표현하고 관리하며 기획해내는 방법을 익힐 때이다.


2. 강의 방법:

이 강좌는 특강과 사이버 토론, 그리고 실제 기획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1) 강의 : 초반에는 시대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주요 개념을 익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전지구적 시대, 후기 근대, 탈식민주의, 위험사회, 이미지 시대 등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될 것이다.

2) 강사초빙 특강: 현장성을 가진 대중문화계 인물들의 특강을 들으면서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특강은 실제 강의실에서, 때로는 화상 강의로 이루어질 것이다.

3) 정보 교류와 데이터 베이스화 : 수업이 대형강좌이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대중 문화 현장이 다양한 만큼 사이버 공간에서 일단 각자의 현장을 드러냄으로 현재 대중 문화의 지형을 그려보고, 동시에 공동작업을 할 팀을 구성하는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 자료는 그 자체로 1999년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실험적 대중 문화 작업들에 대한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4) 실험과 개입, 그리고 공동작업: 학생들은 초반부부터 자신들의 '문화적' 삶을 쓰고 분석해내는 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분명한 자기표현과 활발한 정보유통을 통해 개별화된 공간들이 나눔의 공간이 될 것이며, 각종 문화적 실험 작업을 벌여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안방에서 클럽까지, 콜라텍에서 관광버스 춤파티까지 우리 일상에 널러있는 대중문화의 현장을 찾아간다.


3. 성적 : 기본적으로 이 강좌의 A 학점은 자신의 주체 형성 과정을 알아 가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사람, 그리고 그를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인 문화를 변화시켜가는 학생들의 몫이다. 여기서 성실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4. 강의 진행

1) 개강 첫 주: "인문학도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문화 자본을 확보할 것인가?"
강좌 소개

2) 둘째-세째 주 : 자기 소개 및 분위기 파악
라디오, 텔레비전에서 인터넷까지 대중매체의 확장, 스팩타클의 시대, 만족의 문화, 일상의 파괴와 재구성(김진송, 기 드보르, 르페브로, 갈브레이스, 울리히 벡, 기든스). "결국은 생활권/일상권/로컬이다?!"
모두 대중문화와 관련한 자기 소개서를 미리 작성해 본다. 이 자기 소개서를 바탕으로 공통의 관심 분야를 묶고 그룹을 형성해 그룹간에 입장을 설명하고 논쟁하는 전체 토론에 들어간다. 이 토론을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고 로컬을 형성한다. 이와 함께 그룹 프로잭트의 팀원을 찾아내는 작업을 모두 함께 시작한다.

3) 네 번째 주: "시각을 바꾸지 않으면, 아니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독일의 팀 티크베르 감독의 [롤라 런]을 보고 시간성에 대해 토론한다.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 카오스의 시대, 순환적 역사관. 인과론의 문체와 우연성을 인정하는 시대의 문체.

함께 보면 좋은 영화 : [카이로의 장미] [런닝 맨] [케미컬 제네레이션] [청춘 스케치]


5. 키 워즈

기술복제, 대중매체, 소비사회, 위험 사회/근대와 탈근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상징자본, 계급사회, 구별짓기/소비, 광고, 이미지, 욕망, 소비/패러디와 키치와 혼성모방/차이와 정체성의 정치학/전지구적 청년문화 "형식이 내용을 담는다."/문체와 스타일, 언더와 오버와 인디 문화. 라이브와 레이브. 도시 부족.

6. 참고 문헌

주요 교재:
김성례, 1993. "탈식민 시대의 문화 이해" {비교 문화 연구} 창간호.
서울대 비교 문화 연구소.
김진송, 1998.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현실문화 연구.
조혜정, 1994a {글읽기와 삶읽기 2: 각자 선 자리에서}또 하나의 문화
1994b {글읽기와 삶읽기 3: 하노이에서 신촌까지} 또문
1998.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 또 하나의 문화
이 동원 편역, 1998. [하위 문화는 저항하는가?} 문화 과학사
죤 스토리 1994. {문화 연구와 문화 이론} 현실문화 연구
미셀 마페졸리, 1997 {현대를 생각한다} 문예 출판사.


그 외 읽을 것들:
갈브레이스, J.K. 1993. {만족의 문화} 동아일보사.
기든스, 앤소니, 1997.{ 현대성과 자아정체성} 새물결.
김성곤, 1986. "소설의 죽음과 뉴 픽션의 등장," {포스트 모던 시대의
작가들}.민음사
김성례, 1994.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고조와 인류학 교육" 한국
문화인류학회 워크샾.
기 드보르, 1977 {스팩타클의 사회}
삐에르 보르디외, 1996.{구별짓기: 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최종철 옮
김, 새물결.
스튜어트 홀 외 1996 {현대성과 현대 문화} 현실문화 연구.
앙리 르페브르, 1990. {현대세계의 일상성} 박정자 옮김. 세계일보.
폴 윌리스, 1988. {학교 현장과 계급 재생산} 민맥.
장 보르리야르, 1991. {소비의 사회: 그 신화의 구조} 이상률 옮김.
문예출판사
현실문화 연구에서 펴낸 책들. {광고의 신화, 욕망, 이미지} {TV 가까이 보기,멀리서 읽기}. {압구정동,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등
Thornton, Sarah 1995.{CLUB CULTURES: Music, Media and Subcultural Capital} Cambridge: Polity Press.
Koichi Iwabuchi, 1994. "Complicit Exorticism: Japan and Its Other" [The Australia Journal of Media and Culture} 8(2)



*강의 노트 (파일 첨부)

*연대 사이버강좌 99년 대중문화연구 홈페이지 (http://yscec.yonsei.ac.kr)

 

199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