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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생일 초대글 (15주년)

조한 2014.11.25 10:49 조회수 : 2095

하자 15기억의 미래

하자 15주년 생일 파티 -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인사가 예사롭지 않은 시절이네요.

잘 계시지요?

 

오는 12월 18하자가 어느덧 열다섯 살이 됩니다.

하자 초기에는 생일 잔치를 크게 벌렸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는 좀 뜸했습니다.

하자 앞의 벌판 같은 앞마당에서 불을 지피고 테너 가수를 초대해서 노래를 한 기억도 있는데

그 자리에는 유리 건물 유스 호스텔에 들어섰고

그 덕에 하자에도 멋진 강당과 허브가 있는 별관이 생겼지요.

작년에는 전군과 그 일당이 청년들을 위한 하자 센터 (청년 허브)를 만들어

은평으로 이사를 갔고요.

십오년 동안 하자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은 사람들이 오갔던 것 같습니다.

 

하자는 늘 생기발랄하고 말도 많은 창의적 공공지대였지만

이제는 남성과 여성미혼과 기혼아기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더욱 즐겁게 어우러지는

우정과 환대의 마을로 진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자 작업장 학교에는 중등과정과 청년부가 생겼으며

타락과 글쎄 등 초기 죽돌들이 훌륭한 선생노릇을 하고 있지요.

영 세프로드 스콜라유자 살롱 등의 작은 학교에도 둥지를 튼 청소년들이 적지 않고요.

기존 학교에서 방문 오는 청소년들도 아주 많아졌답니다.

마침 전환학년제자유 학기제와 같은 제도가 생기고 있어서

하자가 좀 더 바빠질 것 같아요.

 

목공방과 자전거 공방 그리고 도자기 공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방들이 생겨나서

다시 하자 초기의 문화작업장 체제로 되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별관 허브 카페에서는 판돌들이 수시로 밥을 나누어 먹고

수요일 점심에는 동네 나눔부엌을 열어서 하자 근처 분들도 초대를 하지요.

한달에 한번 열리는 달시장은 영등포의 명물이 되었고

이 지역 어린이들을 포함한 단골들의 사랑을 부쩍 받고 있습니다.

 

올초 트라벌러스 맵오요리 (확인등 사회적 기 기업들이 나간 자리에는

마을 서당이 생겨서 하자 오비들이 언제나 오면 놀 곳이 생겼습니다.

하자의 오래된 지기 두부가 마을 서당의 마담이니까 언제든 오세요.

딱히 별 일 없어도 언제나 들락거리면 됩니다.

별일 없이 지내면 별일이 생긴다는 것하자 주민들은 다 잘 알고 있지요?

마을 서당에는 대학에서 은퇴한 조한과 큰산 (물리학과 박홍이 교수)도 자주 들락거려요.

큰산은 생물학과 수학 동료 교수들을 불러서 질문하는 과학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교육 불가능한 시대에 진짜배기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히옥스는 요즘 생태쪽으로 빠져 있고요.

작업장 학교를 비롯한 네트워크 학교에서는

텃밭도 가꾸고 거름도 만들고 에너지 자립 콘테이너 하우스 프로젝트도 진행중입니다.

지속가능한 삶회복탄력성이 있는 삶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 모든 놀라운 변화들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하기 싫은 일도 하는” 하자의 생명력과

늘 주변에서 밀어주고 마음 써주는 여러분들들 기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유유자적 강촌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밴드 마스터와 소냐도 오신다 했고

아기를 낳은 베스 명희, 며칠 전에 애기와 만난 미야도 오실려나?

입봉으로 바쁜 원 감독과 회사 차려서 바쁜 디자니어 남이,

무주 산골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은 정윤석과 김경묵 감독도 올려나?

김 감독은 병역거부로 고심 중인 모양인데 다들 좋은 기운 보내주기 바랍니다.

여전히 홍대에서 활동중이라는 네바다 51친구들키비도 오랜만에 볼 수 있으려나?

하자를 거처간 많은 친구들이날 함께 회포를 풀어요.

잠시 거쳐간 곳이었더라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곳이 하자가 아닌가요ㅎㅎ

 

동행의 즐거움이 점점 더 소중해지는 시절입니다.

12월 18일에 잔치상 차려놓고 기다릴께요.

다들 오세요!

 

2014년 12월 하자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친구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