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작별>
12회 김유정 문학상 수상 작품집. 2018년
벌레로 변신한 사람에 대해 쓴 카프카의 <변신>은 1915 일차 대전 중에 출간되었다.
더 이상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기 힘든 시대였다.
한강이 <작별>을 쓴 때는 2018년.
인간이 기계처럼 일하거나 아니면 일 자리 자체가 없는,
존재와 소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생성과 변신을 시도하는.
윤이형의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도 생각이 나는.
아름답지만 가능하다면,
이제는 넘어서고 싶은 송곳 같은 자의식의 세계.
그래서 가족적 삶과는 거리가 먼
수녀원 생활을 오래했던 조민아 선생의 소설이 마음에 들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