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박형규 목사 탈춤 예수전
창작 탈춤패 <지기 금지>라는 팀에서 고모부를 기리는 탈춤 공연을 마련했다고 해서 갔었다.
채희완 연출가의 역작이다.
관심 있어 할 만한 열명의 친구를 초대했다.
평화를 몸에 안고 태어난 것 같은 분,
덩실 춤 추는 마음으로 웃음의 세계를 선물해주시던 분.
그 모습만 떠올려도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분.
세상을 고요해지게 하는 그리운 분.
그런 삶을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십분 사시다 가신분.
잠시라도 여기 그 자리에 나타나주셔서 고맙습니다!
삼성역 한 귀퉁이에 있는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두시간 연속 공연을 보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그나마 감사하기로 한다.
그 동네 청국장 빈대떡 집에서 뒤풀이도 했다.
뒤풀이가 사라진 조직 사회,
어떻게 우정의 세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