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기적의 북 토크 추천의 글

조한 2023.09.24 21:36 조회수 : 202

<기적의 북 토크> 추천의 글

 

조한 혜정 (문화인류학자,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의 저자)

 

대학에 있으면 출산을 앞둔 제자들이 종종 찾아온다. 육아를 위해 직장을 관두게 되면 경력단절될까봐  두렵다며 지혜를 구하러 오는 친구들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더 좋은 경력은 없어. 그 경력을 활용할 수 없는 회사는 가지도 마!“ 나의 반응에 제자들은 의외라는 듯 놀라곤 했고, 돈이 중요한 사회에서 그 답은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나는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던 차에 나는 제주에서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여성을 만났다. ‘평범한 기적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제목을 달고 활동하는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강민정이다.

 

 

독박 육아는 엄마를 과중 노동에 시달리는 고립된 노동자로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존엄성을 지키기는 쉽지 않은데 강민정 작가는 존엄하기 버티기위해 책을 선택했다. 고요한 새벽에 책을 읽었고 만나고 싶은 저자가 있으면 서슴없이 초대해서 북 토크 자리를 마련하면서 스스로 경력을 쌓았다. 엄마들의 고민을 제대로 파악한 교육 전문가로서의 경력, 북 토크 행사 기획가로서의 경력, 아이들을 위한 창의적 놀이터를 만드는 디자이너로서의 경력, 그리고 마침내 좋아하는 일로 돈과 사람을 얻은경력의 작가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더 좋은 경력은 없음을 증명해준 작가에게 다정한 포옹과 한 아름 꽃다발을 안겨주고 싶다.

목록 제목 날짜
274 9월 17일 순자 삼춘 한글 공부 file 2022.09.22
273 우연성에 몸을 맡기는 것 2022.09.22
272 9/18 아침 단상 <신들과 함께 AI와 함께 만물과 함께> 2022.09.18
271 AI 시대 아이들 긴 원고 file 2022.09.12
270 8월 6일 LA 엿새째 file 2022.08.07
269 8월 5일 LA 다섯번째 날 2022.08.05
268 8월 4일 LA 네번째날 한국 소식 2022.08.05
267 8월 3일 LA 브렌트우드 집의 정원수와 풀들 file 2022.08.05
266 8월 2일 천사의 도시 둘쨋날 file 2022.08.05
265 8월 1일 LA 둘쨋날 월요일 file 2022.08.04
264 다시 천사의 도시 LA 첫쨋날 file 2022.08.04
263 맘모스 마지막 날 죄수들의 호수 file 2022.08.04
262 ageism '플랜 75' 여고 카톡에 오른 글 2022.08.04
261 맘모스 14일째 금요일 록 크릭 대신 루비 레이크 file 2022.08.03
260 맘모스 13일째 스키 대신 자전거 file 2022.08.03
259 맘모스 12일째 요세미티 행 file 2022.07.29
258 맘모스 11일째 트롤리 일주, 그리고 잼 세션 file 2022.07.29
257 맘모스 10일째 크리스탈 레이크 file 2022.07.26
256 맘모스 9일째 레게 파티 file 2022.07.25
255 맘모스 7일째 file 2022.07.23
254 맘모스 6일째 file 2022.07.22
253 맘모스 5일째 file 2022.07.21
252 맘모스 4일째 file 2022.07.21
251 맘모스 3일째 타운 트롤리 그리고 오래된 관계 file 2022.07.19
250 오늘의 주기도문 2022.07.19
249 맘모스 레이크 둘쨋날 file 2022.07.19
248 노희경의 기술, 겪어낸 것을 쓰는 삶의 기술 2022.07.19
247 맘모스 레이크 첫쨋날 2022.07.18
246 아랫목에 버려졌다는 탄생신화 2022.07.18
245 오랫만의 기내 극장에서 본 영화 세편 2022.07.13
244 발제 제목은 <망가진 행성에서 AI와 같이 살아가기> 정도로 2022.07.13
243 제주는 잘 진화해갈까? 제주 출신 지식인의 글 2022.07.13
242 해러웨이 관련 좋은 글 2022.07.13
241 세옹의 선물 2022.07.06
240 영화 세편 2022.06.11
239 오늘 아침에 듣는 노래 2022.06.07
238 416 시민 대학 2022.06.07
237 <나의 해방일지> 수다 모임 2022.05.31
236 드라마 작가의 노고 2022.05.30
235 기후 변화, 논리적으로 말하기보다.... 역시 문체야 file 202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