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또문과 추석

haejoang@gmail.com 2023.09.30 08:41 조회수 : 259

얼마전 산책 갔다가 또문 열혈 독자를 만났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냐고 마치 우리가 책임을 묻는 듯 화가 나 있어서 
글을 써보내라고 했더니 이런 글을 보내왔어요.
 
"30여년전 여성주의에 깊게 심취하고 공부하면서 시간이 흐르면 그때보다 더 나아진 양성 평등사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었다. 페미니즘 뿐아니라 나아가 휴머니즘이 널리 고양되는 사회를!! 그러나 몇 십년이 흐른 현재의 상황이 과연 과거보다 나아진 것인가 깊은 회의가 든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젊은세대의 성별 적대주의, 연대감이 급속히 사라지고 개별화되고 있는 계층 간의 반목 등 그간의 노력이 무위되고 악습이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랜시간 페미니즘의 선지자로서 힘써온 조한혜정 선생님을 비롯 많은 여성학자 분들의 노력들이 무위가 되는건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 속에 이런 강의라도 기획되었다는 게 위안이 된다. 향후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담론들이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
 
 
90년대와 2000년대 또문 독자들과 함께 손 잡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는 또문의 역할이 즉각 행동이 아니라 개념/담론 작업을 해낸 것, 
특히 그 작업을 단독이 아니라 함께, 끊임없이 사람들을 초대하며 우정어린 열닌  creative commons를 만들어낸 것에 있다고 봐요.
 
나름 또문의 영향을 받고 아직 비슷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임을 떠올려보니 
줌마네 오소리,  여성신문 김효선 (기사 잘 쓸 기자 찾기 힘들다고 하네요) , 어딘 글방, 옥희 살롱, 유승희의 식탁?, 지현의 소년모임 등일텐데
이 팀들 중 관심있는 이들이 모여서 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초기 세대가 보기에 너무 개별화되고 1인 중심이거나 함께 의논할 여유 없이 달리는 듯 합니다만
이 팀 중 필요성을 느낀 이들이 의기투합해서 뭔가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추석날 우리 동네 사진 하나 보네요.
안토니아스라인 동네의 연륜이 깊어가는 중. 
 
아름다운 가을날에 조한 
KakaoTalk_20230930_081748053.jpg

 

목록 제목 날짜
278 춘천 문화도시 기조강의 file 2022.11.14
277 애도를 추방하려는 사회- 4.16 재난 인문학 심포지움 (8년전) 2022.11.14
276 조민아 컬럼 ghost dance 2022.11.02
275 AI 시대 문해력 ppt 수정 file 2022.10.04
274 9월 17일 순자 삼춘 한글 공부 file 2022.09.22
273 우연성에 몸을 맡기는 것 2022.09.22
272 9/18 아침 단상 <신들과 함께 AI와 함께 만물과 함께> 2022.09.18
271 AI 시대 아이들 긴 원고 file 2022.09.12
270 8월 6일 LA 엿새째 file 2022.08.07
269 8월 5일 LA 다섯번째 날 2022.08.05
268 8월 4일 LA 네번째날 한국 소식 2022.08.05
267 8월 3일 LA 브렌트우드 집의 정원수와 풀들 file 2022.08.05
266 8월 2일 천사의 도시 둘쨋날 file 2022.08.05
265 8월 1일 LA 둘쨋날 월요일 file 2022.08.04
264 다시 천사의 도시 LA 첫쨋날 file 2022.08.04
263 맘모스 마지막 날 죄수들의 호수 file 2022.08.04
262 ageism '플랜 75' 여고 카톡에 오른 글 2022.08.04
261 맘모스 14일째 금요일 록 크릭 대신 루비 레이크 file 2022.08.03
260 맘모스 13일째 스키 대신 자전거 file 2022.08.03
259 맘모스 12일째 요세미티 행 file 2022.07.29
258 맘모스 11일째 트롤리 일주, 그리고 잼 세션 file 2022.07.29
257 맘모스 10일째 크리스탈 레이크 file 2022.07.26
256 맘모스 9일째 레게 파티 file 2022.07.25
255 맘모스 7일째 file 2022.07.23
254 맘모스 6일째 file 2022.07.22
253 맘모스 5일째 file 2022.07.21
252 맘모스 4일째 file 2022.07.21
251 맘모스 3일째 타운 트롤리 그리고 오래된 관계 file 2022.07.19
250 오늘의 주기도문 2022.07.19
249 맘모스 레이크 둘쨋날 file 2022.07.19
248 노희경의 기술, 겪어낸 것을 쓰는 삶의 기술 2022.07.19
247 맘모스 레이크 첫쨋날 2022.07.18
246 아랫목에 버려졌다는 탄생신화 2022.07.18
245 오랫만의 기내 극장에서 본 영화 세편 2022.07.13
244 발제 제목은 <망가진 행성에서 AI와 같이 살아가기> 정도로 2022.07.13
243 제주는 잘 진화해갈까? 제주 출신 지식인의 글 2022.07.13
242 해러웨이 관련 좋은 글 2022.07.13
241 세옹의 선물 2022.07.06
240 영화 세편 2022.06.11
239 오늘 아침에 듣는 노래 202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