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의 기술, 겪어낸 것을 쓰는 삶의 기술
노희경 작가는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첫번째 책에서
자신이 한 탁월한 선택들을 들려준다.
그 중에서도 탁월한 선택은
아버지 역할을 전혀 못한 못난 아버지와 마지막 삼년을 같이 살기로 한 것.
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부분이다.
삶을 겪어낸 자들이 가진 저력과 혜안이 있다.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고 그는 말한다.
자식을 사랑한다면 고생을 시키라는 옛 어른들이 말이 맞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쉽게 되는 일인가?
어쨌든 여기서 한가지 놓쳐서는 안 되는 사실은
그가 작가라는 사실.
작가이기 때문에
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의연하게 감당하고
아픈 경험을 거름으로 아름다운 꽃 피울 수 있었다.
상황을 관찰하고 사람을 관찰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기술'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결국 삶은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