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 모스의 『선물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강연 소개
레비스트로스는 모스의 『선물론』이 사회의 실체를 교환으로 보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사회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연 혁명적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모스는 태고사회의 선물교환 원리를 호혜성, 물건의 영적 힘, 총체적 사회현상의 측면에서 포착했으며, 이러한 성격을 갖는 선물도덕이 우리 사회가 기초하고 있는 인간 반석이라고 주장했다. 호혜와 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는 선물도덕이 현대 서구의 개인주의적 공리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사회윤리를 창안하는 데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주의자이며 조합운동가였던 모스가 『선물론』을 통해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이다. 이 강연에서는 『선물론』에서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던 연구방법과 연구질문을 재구성하고, 모스 선물이론의 핵심적 개념을 성찰해 봄으로써, 『선물론』 독해를 위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강연자 소개
오명석 명예교수는 199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학과장,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소장, 한국동남아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경제인류학, 역사인류학, 동남아시아 지역학 전문가로서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동남아의 화인사회』(2000), 『말레이시아의 외환위기와 이슬람 정책』(2003), 『동남아의 지역주의와 종족갈등』(2004), 『우리 안의 외국문화』(2006), 『문화인류학 반세기』(2008), 『학문 간 경계를 넘어』(2011), 『말레이세계로 간 한국기업들』(2014) 등 다양한 저서를 통해 학술적 기여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