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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숨: 생태학자가 만난 땅과 사람들>

조한 2025.06.16 09:09 조회수 : 0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이 책에서 토양학자 유경수는 장마와 가뭄의 위험습지 식물의 생존 메커니즘자연의 판을 새로 짜며 진화한 농업잡초와 전투를 벌이는 농부의 기인 쟁기와 가축의 역사중세 북유럽의 농업혁명에 이르기까지 땅과  뭇 생명과 인간의 공생과 투쟁의 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주고 있다. 그는 오늘날 지구를 절멸의 장소로 만든 것은 인간의 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활동이라며지렁이까지도 침입자로 만든 포식자 인간의 활동을 과학자답게 세세히 관찰하고 기록한다 흙을 질식시키는 인간의 탐욕스런 활동을 확인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흙에 관한 그의 애정 어린 수다에 위로를 받는다결국 흙으로 돌아갈 존재흙을 파며 살 수밖에 없는 인간 존에 대한 한 시선이 돋보인다.  도나 해러웨이는 말했다. “아기 대신 비인간 친척을 만들라!” 인류가 직면한 생태 위기 속에서 우리가 관계 맺고 공생할 범위를 급진적으로 확장하자는 제안을 담은 말이다. 땅도 사람도 전환의 시간에 들어섰이 책은 그 전환의 시간, 성찰적  논의를 위한 중요한  씨앗이다. ‘흙의 숨결을 느끼고 있는 저자가 부럽다흙과 친척이 되려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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