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정 <손상된 행성 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2024 읽고 또문 북톡 메모
194 에필로그 레퓨지아 마가렛 에트우드
인간 멸종을 파국으로 여기지 않음, 종말을 맞이한 건 인간뿐이지 않는가?
<스위트 투스>, 넷플릭스 영화 신인류 하이 브리드 비인간 동물
<오릭스와 크레이크> 애트우드 미친 아담 3부작
인간이 멸종한 뒤 새롭게 등장한 신인류 크레이커들을 관찰하는 마지막 인류 눈사람의 이야기, 눈사람의 친구인 '미친 과학자' 크레이크는 무소 불위의 기업-국가가 지배하는 체제에 저항하면서 신인류 크레이커를 창조했다. 신인류는 인간종의 형상을 하되 시기와 질투를 모르고 종교적 믿음이나 우상숭배와 무관하며 자신의 오물을 억어 양분화할 수 있으므로 다른 생명종을 착취하지 않는다. 그들은 영토에 대한 관념이 없고, 따라서 전쟁 역시 그들의 세계관 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신이류는 갸르를 거리는 소리로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시트러스 향이 나는 아름다운 존재들이다. 이 향기는 모기와 해충으로부터 그들을 지킨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 때문에 크레이커들은 포악한 인류와 붙어서는 아무런 승산이 없다. 크레이크가 크레이커들을 만든 뒤 '환희 이상'이라는 약에 바이러스를 심어 현생 인류를 절멸시켜버린 이유다. 에트우드는 이 작품에 이어 홍수의 해, 미친 아담을 출간하면서 미친 아담 3부작을 완성한다.
2013 내가 미친 아담을 쓴 이유 2022 291-292
우리는 기이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한편에서는 온갖 생물학, 로봇공학, 디지털 기술이 매순간 발명과 발전을 거듭하며 한 때 불가능이나 마법의 영역에 있었던 위업들을실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우리의 생물학적 터전을 숨막히는 속도로 파괴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수 세기동안 서구에서 찬양과 홍보의 대상이었던 민주주의가 첨단 감시 기술과 기업 자본의 힘에 의해 안에서부터 붕괴하고 있다. 현재 인간 사회는 세계 인구의 단 1 퍼센터가 전체 부의 80%를 장안한 극단적 가분수 피라미드를 이룬다. 이는 본질적으로 위태로운 구조다. 이것이 우리가 이미 살고 있는 세상이다. '미친 아담' 3부 작은 여기서 몇걸음 더 나간 후 탐색에 들어갔을 뿐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이친 아담의 세게를 실현할 연장이 있다. 우리는 과연 그것을 사용하고 말 것인가? 재
202-203
헤러웨이의 상황적 지식
해러웨이 쏠루세 경계적 사건- 필멸의 존재- 애나 칭 (2023) 레퓨지아 피난처, 재구축
확산 proliferation 의 욕망이 아니라 회복력 resilience 을 담지한 물리적 공간,
폐허 곳의 송이 버섯- 1945년 원폭으로 파괴된 히로시마의 버섯
204 자연은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꿈이 절정에 달했을 때 인간의 손에 쥐어진 원작 폭탄
(오펜하이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손상된 세계에서 또 다른 생태계를 형성한 송이버섯의 세계
송이 버섯 공팡이아 소나무와 만나면 모래밭이나 바위산도 풍요로운 소나무 숲으로 변화시킨다.
205 "세상이 원치 않는 건 휴머니즘에 사로 잡혀 무엇이든 착취하려드는 태도다.
'세계의 끝'에 다다르고 있는 건 자본주의에 기댄 북반구적 삶의 양식일 뿐이고
위기는 거기에서 멈추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