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스 10일째 크리스탈 레이크
7월 25일 월요일
어깨 언저리에 근육통이 있는 것 같아 고산적응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발가락에 난 굳은 살로 등산화를 신으면 심해질 것 같다면서 몸을 사렸는데
오빠와 다른 두 친구가 합류한 하이킹 팀에 오늘은 마음을 내서 동행하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 크리스탈 레이크 코스.
늘 주차장 찾기가 어려웠는데 몇개가 비어있다.
지나가던 등산객은 작년에는 Lake Tatoe 산불로 이 코스를 닫았다고 했다.
언제나 가도 가슴 벅차는 빼어난 호수의 정경이 갓길을 지나면서 계속 나타난다.
처음에는 하나, 두번째 길을 돌면 둘, 세번째 고개를 지나면 네개의 호수가 나타난다.
Lake mary, Lake George, Twin Lake, 그리고 Crystal Lake
요세미티에서 날아오는 연기로 안개가 낀 듯 하지만
청량한 산공기를 마시며 가쁜하게 두 시간짜리 하이킹을 마무리 했다.
근육통은 여전히 있지만 내려 올 때는 없어졌다.
많은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3시에 시장을 보고 4시에 온천을 갔다가
다섯 명이 떠들썩하니 두 시간 동안 느긋하게 저녁을 먹었다.
역시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 즐거운 삶의 핵심이다.
소화를 시키며 천천히 산책을 했다.
구름이 끼어 오늘 별은 보지 못할 듯하다.
유투브에 보니 유희열씨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모양이다.
정신과 의사인 오빠는
온라인 상에 글을 올리거나 을 건드려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하면서
점점 별 일 아닌 것도 큰 일이 되어 세상이 더 어지러워질 것이라고 했다.
자기도 테니스 치는 친목 모임 카톡방에도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상처주는 말이 가득하다가
일단 두 달간 아무도 아무 말 올리지 말기로 했다고 했다.
개인의 일시적 심리적 만족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되는 현상에 주목한 연구들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산에 다녀와 한숨 자고 온천을 다녀왔다.
3대 가족끼리, 친구끼리, 특히 할머니와 손녀 딸의 다정한 모습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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