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Field Trips Anywhere
CHO(HAN)Haejoang

지관서가 세번째 정희진 소개

haejoang@gmail.com 2024.03.30 09:15 조회수 : 0

폴레트 켈리의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제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을 많이 해서

제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기념일 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 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 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날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 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떤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저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지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어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제가 좀 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다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예요.

 

☀ 미국의 폴레트 켈리라는 가정폭력 생존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

 

지금은 폭력가정에서 벗어난 피해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음

 

----

 정희진, 위키 백과

 

대한민국의 여성학 평화학 연구자.

 

1967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에 반미문학을 통해 본 식민지 남성성의 형성으로 이화여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를 6년 만에 졸업한 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5년간 상근자로 일했다. 대학,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다양한 여성조직에서 자문위원,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녹색당 당원이다.

 

 

서강대학교 강사

한국여성의전화 전문위원

여성가족부 자문위원

 

저서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또하나의문화. 2001. ISBN 9788985635479

페미니즘의 도전. 교양인. 2013. ISBN 9788991799806

정희진처럼 읽기. 교양인. 2014. ISBN 9788991799004

아주 친밀한 폭력. 교양인. 2016. ISBN 9791187064053 (2001,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개정판)

혼자서 본 영화. 교양인. 2018. ISBN 9791187064206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교양인, 2023. ISBN 9791193154168

공저

전희경 등. 성폭력을 다시 쓴다. 한울아카데미. 2003. ISBN 9788946031890

김은실 등.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휴머니스트. 20186ISBN 9791160801354

엄기호 등. 남성성과 젠더. 자음과모음. 2011. ISBN 9788957075517

엄기호 등. 저항하는 평화. 오월의봄. 2015. ISBN 9788997889495

윤보라 등. 여성혐오가 어쨌다구. 현실문화. 2015. ISBN 9788965641704

고미숙 등. 나이듦 수업. 서해문집. 2016. ISBN 9788974837662

권김현영 등.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교양인. 2016. ISBN 9791187064084

김고연주 등.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우리학교. 2017. ISBN 9791187050223

리아 페이-베르퀴스트 등.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휴머니스트. 20172ISBN 9791160800197

권김현영 등.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교양인. 20175ISBN 9791187064138

권김현영 등.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교양인. 20183ISBN 9791187064220

서민 등.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교유서가. 20185ISBN 9788954651264

권김현영 등. 미투의 정치학. 교양인. 2019

엄청난 협업- 초대- 인기

 

 

학부 6년 후 성폭력 현장 활동가

 

첫 번째 책: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2001, 아재판 <아주 친밀한 폭력> 2016

 

 

공통점: 엄청나게 영화를 본다.

 

추천 음악: <언아더 라운드 another round> 주제가 What a Life

 2020 덴마크,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 매즈 미켈슨 주연

 

혈중 알콜 농도가 0.05%이 되면 더 적극적인 성격이 발현된다'는 가설[1]을 바탕으로 실험을 시도하는 중년 남자들의 이야기

 

 

 

참고 :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 지 알 것 같다. 그런데 남자는?

 

엘리자베스 바텡데 <XY> 중

목록 제목 날짜
358 플라톤 아카데미 발표 개요 1.1 2023.08.15
357 임마뉴엘 레비나스 2023.08.14
356 게으를 수 있는 권리 -다시 읽게 되는 2023.08.10
355 게으를 권리 2023.08.10
354 휴먼 카인드 2023.08.09
353 차 세대 키울 준비가 된 WUZHEN Internet Conference 2023.08.07
352 Kenny Wayne Shepherd band 2023.08.06
351 멤모스 레이크 27회 숲 속 록 앤 불르스 2023.08.06
350 와스프 지배의 공고화? <위어드> 출간 소식을 접하고 2023.08.06
349 모니카가 뚝딱 만든 캠프 포스터 file 2023.08.04
348 프린스턴 대학생 인턴십 file 2023.08.04
347 산 오르기 보다 peddling board file 2023.08.02
346 마을 음악회 file 2023.08.02
345 마을 셔틀 버스 file 2023.08.02
344 나는 매일 웃는 연습을 합니다. 2023.08.02
343 고통의 시학 2023.08.02
342 호수는 그 자리에 그대로 file 2023.08.02
341 기후 책 2023.08.02
340 기내 영화관 4편 2023.07.30
339 아이의 고통체-톨레 2023.07.30
338 친절함, 호혜의 세계를 넓히려면 2023.07.30
337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를 보며 2023.07.30
336 국가 민족 인종의 고통체 2023.07.30
335 여성의 집단적인 고통체 -톨레 204-207 2023.07.30
334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톨레 2023.07.30
333 올 여름도 멤모스 호수 file 2023.07.27
332 사랑하는 당신에게 (영화)- 상실과 애도에 관한 이야기 2023.07.27
331 <안심 협동조합 10년의 수다> 추천의 글 2023.07.14
330 조민아 <일상과 신비> 저자와의 대화 2023.07.12
329 박노해 시, 오늘 살아갈/죽어갈 자리 2023.07.06
328 나의 페미니즘, 창조적 공동체를 살다/살리 2023.05.24
327 세포들에게 감사 2023.05.22
326 별꼴 소년들과 함께 할 영화 인문학 2023.05.13
325 페미니즘 고전 읽기 2023.04.30
324 "챗GPT 사전에 ‘모른다’는 없다" (중앙일보 04292023) 2023.04.30
323 우리 동네 중딩과 함께 놀고 배우고 2023.04.22
322 황윤 감독의 신작 <수라> 관객이 만드는 시사회 2023.04.22
321 중딩 모임 이름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2023.04.22
320 무문관을 지나며 -강신주 강의 2023.03.31
319 어린이 선흘 마을 예술 학교 4/17-5/3 월수금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