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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공 평 20190624

조한 2023.12.28 16:58 조회수 : 440

이 수수가 내가 아는 수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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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시간

조한혜정, 자공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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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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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읽기 시작한 책. 조한혜정 선생님의 우정과 환대의 마을살이, <자공공>. 지금의 나에게 와 닿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머리말. 나라는 사람과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생각하는 관계 그 자체와 어떤 공간 감각.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며 나누었던, 미지의 공간과 공동체적 삶. 그런 생각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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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은 함께 우울해하고 두려워하고 절망할 친구를 찾는 것이고, 함께 고민을 나누고 협력할 여유로운 시간과 장소를 찾는 것입니다. 스스로 공통의 감각, 공공제, 그리고 창의적 공유 지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해야 합니다. 돈독한 관계망으로 토건 국가를 허물어야 합니다. 나는 우정과 환대, 그리고 다름이 공존하는 ’마을살이‘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리라 생각합니다. 

- 내게 ’마을‘은 셔터를 내리지 않을 방법입니다. 모두를 아프게 만드는 병든 사회에서 벗어날 해법입니다. 혼자 조용히 살라고 명하는, 보이지 않는 중력에 저항하는 방법입니다. 외로움이 무서워서 떼 지어 몰려다니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방법입니다.

- 내가 말하는 마을은 새로운 시대를 상상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서로 돌보면서 살아가는 곳입니다. 자발적 선택으로 시작된다는 면에서 전통 마을이나 농촌 마을과는 사뭇 다릅니다. 오히려 지지 집단, 준거 집단과 비슷한 느슨한 관계망으로, 한정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상부상조하는 신뢰와 협동의 네트워크 같은 곳입니다. 그곳은 평화로운 곳이 아니라 제대로 좌충우돌하는 곳입니다.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기에 당연히 협력과 함께 갈등도 일어나는 곳입니다. 크고 작은 갈등이 덮어 두기보다 생산적인 갈등으로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이 마을살이는 ’나‘의 용기 있는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마을살이를 선택하는 사람은 이타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이기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 말입니다. 

- “일이든 뭐든 욕심부리지 말기, 집착에서 벗어나기, 과로하지 말기, 가끔씩 놀러가기, 햇비 보며 살기, 겨울에 특히 조심하기, 1주일에 한번은 자연을 벗 삼기, 땀 빼는 운동하기, 가끔씩 맛있는 것 먹기, 사랑하는 사람 만들기, 수다 떨기, 화내기, 이야기하기, 찾아서 머리 굴리지 말고 나가서 부딪치기, 생각의 늪에서 빠지지 말기.”

-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연대의 필요성을 민감하게 느끼는 두뇌의 촉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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