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를 좋아하는 아이
다시 하와이.
무지개가 자주 걸리는 섬.
베란다로 이어진 옆집 조이가 아침부터 왔나보다.
그리고 곧 아이 아버지가 유치원 가야 한다고 데리러 왔다.
올해 네 살인 조이는 매일 두어번 할아버지를 보러 온다.
오늘 아침에는 할아버지에게 무지개 떴다고 말해주러 온 듯.
부모 외에 제 3자를 찾아 나가는 아이,
벌써 자기 세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와 조이가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을 듣고 있으면
우주가 온전해지는 것 같다.